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by pin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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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2년 02월 07일
자료 좀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리스트. 동남아 연구 학술지인 SOUJOURN이 2008년 40주년을 맞이해 학자들에게 설문을 돌려 만든 리스트라고 한다. 10권을 꼽으려던 것이 이래저래 14권이 되고만 모양. 한 챕터라도 읽어본 책을 꼽아봤으나 7권밖에 되지 않고 10권,(이번 학기에 이래저래 3권 추가) 직접 대면해본 저자는 2명. 국내에 번역된 책은 베네딕스 앤더슨의 <상상의 공동체> 한권뿐인데 그나마도 절판이다. 기어츠의 책이 두 권이나 선정되었는데 <문화와 해석> 말고 <자바의 종교>, <느라가-극장국가> 같은 책들은 민족지로서의 재미도 있는 글이니 번역되어도 괜찮은 책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. 영어로 쓰인 책이 대부분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동남아시아 출신 학자가 쓴 책은 오직 일레토 선생의 Pasyon and Revolution 밖에 없다는 건 안타까운 일.
The Most Influential Books of Southeast Asia - Furnivall, J.S. Colonial Policy and Practice: A Comparative Study of Burma and Netherlands India. Cambridge: Cambridge University Press, 1948.
- Reid, Anthony. Southeast Asia in the Age of Commerce, 1450-1680. 1 Volumes. New Haven: Yale University Press, 1988-1993.
- Scott, James C. The Moral Economy of the Peasant: Rebellion and Subsistence in Southeast Asia. New Haven: Yale University Press, 1976.
- Anderson, Benedict R.O'G. Imagined Communities: Reflections on the Origin and Spread of Nationalism. London, New York: Verso, 1991 (1983). <상상의 공동체>, (베네딕트 앤더슨/ 윤형숙 역, 나남) 2002
- Geertz, ClifFord. Agricultural Involution: The Process of Ecological Change in Indonesia. Berkeley and Los Angeles, California: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, 1963.
- Ileto, Reynaldo Clemeña. Pasyon and Revolution: Popular Movements in the Philippines, 1840—1910. Quezon City: Ateneo de Manila University Press, 1979.
- Leach, Edmund Ronald. Political Systems of Highland Burma: A Study of Kachin Social Structure. London: G. Bell & Sons, Ltd., 1954.
- Scott, James C. Weapons of the Weak: Everyday Eorms of Peasant Resistance. New Haven: Yale University Press, 1985.
- Geertz, Clifford. The Religion of Java. Glencoe, 111.: Free Press, I960.
- Kahin, George McTurnan. Nationalism and Revolution in Indonesia. Ithaca, N.Y.:Cornell University Press, 1952.
- Roff, William R. The Origins of Malay Nationalism. New Haven: Yale University Press, 1967.
- Leur, J.C. van. Indonesian Trade and Society: Essays in Asian Social and Economic History. The Hague: W. Van Hoeve, 1955.
- Wertheim, W.F. Indonesian Society in Transition: A Study of Social Change. Bandung: Sumur Bandung, 1956.
- Wertheim, W.F. East-West Parallels: Sociological Approaches to Modem Asia. The Hague: W. Van Hoeve, 1964.
2010년 02월 03일
* 남녀와 세대, 계급을 막론하고 발견하게 되는 한국 사람의 공통점은 어떤 종류의 '무례함'이다. 사람들은 이걸 '솔직함' 내지는 '시원시원함' 더 나아가 '끈끈한 정' 이라고 표현하는데 다 헛소리고 이건 그냥 무례한 것일 뿐이다. 더듬거리는 영어에서도 인도네시아어에서도 아니 어떤 언어에서도 무례함은 고대로 드러나고 만다. 영어를 못하면 못하는대로 그런대로 하면 하는대로 이 무례함은 끝간 데를 모른다.
* 인도네시아어에서 이인칭을 지칭하는 말은 두 가지. 안다anda와 까무kamu. 상대방을 높이는 안다anda 너무 격식을 차린 말이어서 일상 대화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데 한국에서 갓 인도네시아어를 배워온 사람이나 초보자들은 이 단어를 자주 쓴다. 하지만 이렇게 극존칭을 써도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그 뉘앙스를 다 알아듣는다. 극존칭을 쓰는 데도 저렇게 무례하게 들리기도 힘든 일이라고 한다.
* 우연히 버스에서 관광명소 에서 아니 동남아시아의 어디에서건 우연히 들려오는 모국어를 듣고 있는 것이 고문처럼 여겨지는 이유.
2010년 01월 01일
12월 2일 시험이 끝나자 마자 시작된 탈싱가폴 여정은 발리-자카르타-방콕-아유타야-치앙마이-팡-타톤-치앙라이-치앙사엔-골든 트라이앵글-매사이 그리고 다시 치앙마이로 이어지고 있는 중. 그리고 이제 다음 주면 눈물을 머금고 싱가폴로 돌아가야 한다.(싱가폴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"집이 없어서"다. 기숙사 계약 만료 후 새로 들어가기로 한 방은 1월 5일에야 들어갈 수 있다.) 예기치 못한 미얀마 비자 발급 거절로 아무 계획 없이 오게 된 태국 북부. 역시 예기치않게 치앙마이에서 2009년의 마지막 밤을 맞았다. 수천 개의 종이등이 끝도 없이 하늘로 날아오르는 광경을 바라보면서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. 올 한 해 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또 많은 이들을 떠나보냈다. 주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깊은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쳤다. 그러면서 그래도 조금은 그 모든 것들을 좀 더 잘 받아들이게 되었다고나 할까. 여행과 요가, 친구들과의 대화,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들이 나를 수렁에서 건져주었다. 어쨌든 안녕 2009년. 그리고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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